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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라이프(Economic life)

오늘, 저는 원두 10kg 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10).

by 에드파크(Adpark) 2026. 6. 16.

[한국어]

이미지: 정직한 doo coffee cafe house.  (https://blog30903.tistory.com)

 

 

오늘 로스팅을 하다가 아주 작은 실수를 했습니다.

평소보다 10, 불 조절을 잘못해 원두가 조금 더 볶였습니다.

 

누군가는 물을 겁니다. "그거 그냥 섞어서 팔면 아무도 모르지 않나?" 맞습니다.

다른 원두와 섞으면 향도 맛도 감쪽같이 가려집니다.

 

어쩌면 원가 절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오늘, 10kg의 원두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쏟아부었습니다.

 

1. ‘손님이 아니라 가족을 대하는 마음

 

제가 커피를 볶는 이유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커피를 마시고 하루를 시작할 누군가,

혹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누군가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태운 원두를 섞어 팔았다면,

그 커피를 마시는 손님은 저의 '고객'이 아니라 제 '눈을 속이는 대상'으로 전락했을 겁니다.

 

저는 제 가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을 제 식탁에 초대받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에게 탄 맛 나는 커피를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2. 정직함은 숨길 수 없는 맛의 차이

이미지: 태운 원두를 버립니다.

 

 

많은 분이 묻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구세요?"

 

정답은 단순합니다.

정직하지 않은 커피는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정성을 다하지 않고 타협한 맛은 첫 모금에 다 드러납니다.

쓴맛 뒤에 느껴지는 불쾌한 탄 맛은 거짓말을 할 수 없거든요.

 

결국 제가 다시 원두를 볶는 이유는 더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버리는 순간은 아까웠지만,

새로 볶아낸 원두의 향을 맡는 순간 그 아까움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3. 당신이 마시는 커피,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커피를 마십니다.

 

하지만 그 커피가 어떤 철학으로 볶여졌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내 손에 들어왔는지 생각해보는 일은 드뭅니다.

 

저는 제 블로그를 통해 저의 '로스팅 일기'를 계속 기록하려 합니다.

 

잘 된 날의 기쁨보다,

오늘처럼 실패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날의 기록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기록들이 쌓여 언젠가 제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 이 집 커피는 정말 믿고 마실 수 있겠구나"라는 약속이 되길 바랍니다.

이미지: 원두커피를 즐기는 아담한 카페    (https://blog30903.tistory.com)

 

태운 원두 폐기하고 버려지는 원두와 정성스럽게 볶아진 원두는 

사장님의 정직함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입니다.

 

"오늘 다시 볶아 더 향기로운 이 원두, 지금 제 가게 스마트스토어에서 가장 신선한 상태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 이런 카페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